그 엄마의 그 딸 주정숙
방구석에서 웅크린 채 들먹이는 등을 훔쳐보던 날
세상이 쿵, 내려앉았다
엄마는 눈물 마른 나무인 줄 알았는데
마음 놓고 울 수도 없는 자식들 앞에서
목구멍 뒤로 차마 삼켜낸 눈물이
사레들려 파르르 눈가에 일렁인다
때아닌 소낙비 흠뻑 쏟아져
얼굴 주름이 도랑 되어도
헤아릴 길 없어 속으로 파고드는 멍울
잔잔히 번져오는 저녁 노을 속에
울퉁불퉁 뼈마디 시리던 세월을 묻고
닮은 두 얼굴 말없이 마주 보는
그 엄마의 그 딸
그 엄마의 그 딸 주정숙
방구석에서 웅크린 채 들먹이는 등을 훔쳐보던 날
세상이 쿵, 내려앉았다
엄마는 눈물 마른 나무인 줄 알았는데
마음 놓고 울 수도 없는 자식들 앞에서
목구멍 뒤로 차마 삼켜낸 눈물이
사레들려 파르르 눈가에 일렁인다
때아닌 소낙비 흠뻑 쏟아져
얼굴 주름이 도랑 되어도
헤아릴 길 없어 속으로 파고드는 멍울
잔잔히 번져오는 저녁 노을 속에
울퉁불퉁 뼈마디 시리던 세월을 묻고
닮은 두 얼굴 말없이 마주 보는
그 엄마의 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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