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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엄마의 그 딸

배형준2026.05.13 15:54조회 수 4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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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엄마의 그 딸                              주정숙

 

방구석에서 웅크린 채 들먹이는 등을 훔쳐보던 날

세상이 쿵, 내려앉았다

엄마는 눈물 마른 나무인 줄 알았는데

 

마음 놓고 울 수도 없는 자식들 앞에서

목구멍 뒤로 차마 삼켜낸 눈물이

사레들려 파르르 눈가에 일렁인다  

 

때아닌 소낙비 흠뻑 쏟아져

얼굴 주름이 도랑 되어도

헤아릴 길 없어 속으로 파고드는 멍울

 

잔잔히 번져오는 저녁 노을 속에

울퉁불퉁 뼈마디 시리던 세월을 묻고

닮은 두 얼굴 말없이 마주 보는 

 

그 엄마의 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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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엄마의 그 딸 배형준 2026.05.13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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