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꿈을 꾸는 여자 연선 – 강화식
꿈을 사고 싶어 꿈길을 찾아 꿈의 상가를 향했다
삶은 동태 알들이 즐비하고
3년 묵은 오징어 젓갈이 냄새 없이 늘어져 있다
생기 없이 끝을 향해 가는 것들의 행렬을 보며
시름시름 앓는다
괴물을 만든 여자의 마지막이 보이며
자르지 못한 용기가 오늘의 부산물을 만들어냈다
하늘을 가리고 있는 구름들의 색깔이
한결같이 삶은 동태 색깔이다
파에톤 콤플렉스(Phaethon Complex)가
세포 속 구석구석 파고 들어와 움직일 수 없는 강박에 갇혀있어
한 곳에 먼저 머무른 눈길을 지워보려고 애쓴다
허나, 헛웃음을 흘리며 지식을 떠난 목마름을 증명 하려고
속으로 독을 가두는 어리석음
마음에 없는 로젠탈 효과를 애써 뿜어내며
가면을 쓴다 마귀를 만들고 키워낸 책임이
왜 내게 있는 걸까?
몰랐다 걸어보지 않은 길이었기에…
왼 딴 섬 모래 속에 묻어버리며
흔적과 부스러기들을 걷어낼 자신이 있을까?
진 자리의 데드라인을 알면
만나지 않았던 0속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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