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신 댓글

갤러리

오늘의 시 (4월)

정숙주2026.04.18 20:30조회 수 51댓글 0

    • 글자 크기

       

    찬밥                                                     문정희

 

아픈 몸 일으켜 혼자 찬밥을 먹는다

찬밥 속에 서걱거리는 가시가 있다

일평생 대접받지 못한 수많은 끼니가

입 안에서 거칠게 일어선다

 

그 옛날 어머니는

아랫목에 따뜻한 밥그릇 묻어두고

당신은 부엌 한구석에서

서둘러 찬밥을 드셨다

 

자식들 입에 들어가는 따뜻한 밥이

어머니의 배부름이었고

식어버린 밥덩이가 어머니의 몫이었음을

 

이제 나도 알 것 같은데

목구멍에 걸리는 것은

식은 밥알이 아니라

어머니의 야윈 손마디 같은 눈물이다

 

 

[시 분석 핵심 정리]

  • 주제: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희생과 사랑에 대한 뒤늦은 깨달음과 회한.

  • 특징: * '따뜻한 밥'과 '찬밥'의 대비를 통해 주제를 선명히 드러냄.

    • 일상적 소재인 '밥'에 생명력과 정서적 가치를 부여함.

    • 자신이 직접 찬밥을 먹는 상황을 통해 어머니의 고통을 체득하는 구조.

 

문정희(文貞姬) 시인은 1947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났으며, 한국 현대시단에서 여성의 정체성과 생명력을 가장 뜨겁게 노래하는 시인 중 한 분입니다.

문정희 시인 학력 및 경력 

  • 학력

    • 진명여자고등학교 졸업

    •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 학사 및 석사

    •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현대문학 박사

  • 주요 경력

    • 1969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 제40대 한국시인협회 회장 역임 (2014)

    • 동국대학교 석좌교수 및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역임

    • 현재 국립한국문학관 관장 (2022~현재)

[주요 수상 내역]

  • 1975년 제21회 현대문학상

  • 1996년 제11회 소월시문학상

  • 2004년 제16회 정지용문학상

  • 2010년 스웨덴 시카다 상 (Cikada Prize)

  • 2015년 목월문학상문정희 시인은 "성공이 삶을 온전하게 해주는 것 같지는 않다"며 **"완벽한 삶보다 온전한 삶을 살고 싶다"**는 가치관을 작품에 투영해 왔습니다.

  •  

  •  
  •  
  •  

  • 문정희 시인의 **<찬밥>**과 김혜순 시인의 **<담배 피우는 시체>**를 중심으로 비교

  • 1.두 작품의 핵심 비교 
  • 구분

    문정희 <찬밥> 김혜순 <담배 피우는 시체>
    핵심 상징 찬밥: 여성의 희생과 소외 시체: 가부장제 속 죽은 존재
    시적 행위 찬밥을 먹으며 어머니를 추억함 시체가 되어 담배를 피움 (저항)
    공간 배경 부엌, 집안 (생활의 공간) 해체되고 전복된 환상적 공간
    화자의 태도 성찰적, 수용적, 연민 어린 시선 도발적, 폭로적, 전복적인 시선

    2. 페미니즘 성격 비교

    두 시인의 시론(詩論)은 '서정적' 방식과 '해체적' 방식으로 나뉩니다.

    • 문정희 (서정적 페미니즘):

      • 여성상: 고통을 감내하며 사랑을 주는 모성적 이미지.

      • 언어/정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언어를 사용하며, 독자에게 깊은 슬픔과 보편적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 메시지: "여성의 희생을 기억하라."

    • 김혜순 (해체적 페미니즘):

      • 여성상: 기존에 규정된 여성성을 거부하는 '몸'.

      • 언어/정서: 차갑고 날카로운 언어를 사용하며, 기괴하고 낯선 충격을 줍니다.

      • 메시지: "여성에게 강요된 죽음을 파괴하라."

    .

    • 언어/정서: 차갑고 날카로운 언어를 사용하며, 기괴하고 낯선 충격을 줍니다.

      • 메시지: "여성에게 강요된 죽음을 파괴하라."


    3. 시학 및 문체 종합 비교

    구분 문정희 시학 김혜순 시학
    문체 스타일 일상어 중심의 서정적 문체 환상과 실재가 섞인 해체적 문체
    상상력의 방향 안으로 갈무리는 내향적 성찰 밖으로 터져 나오는 외향적 폭발
    사회적 역할 상처 입은 여성을 위한 위로와 치유 억압된 구조를 흔드는 비판과 각성
    한 줄 정의 눈물로 쓴 어머니의 연대기 비명으로 쓴 여성의 몸 선언문

     


 

 


 

 

    • 글자 크기
나는 이렇게 시를 쓴다 (by 석촌)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오늘의 시 (4월) 정숙주 2026.04.18 51
25 기타 나는 이렇게 시를 쓴다1 석촌 2025.02.21 959
24 그림자 없는 사람 시 : 강화식, 시평 : 배형준1 배형준 2025.02.20 850
23 칸나를 위한 변명 시:이영희 시평 : 배형준1 배형준 2025.02.20 944
22 기타 2월 줌미 후기2 관리자 2024.03.01 659
21 반가 사유상 이난순 2024.02.22 188
20 이난순 2024.02.22 164
19 기타 1월 줌미 후기 관리자 2024.02.02 195
18 11월 줌미 후기 관리자 2023.12.12 495
17 책을 끓이다 이난순 2023.11.20 252
16 기타 영산강 따라 ( 합평방)1 석촌 2023.11.10 639
15 10월 줌미 내용1 관리자 2023.11.09 569
14 기타 8월 줌미1 문현주 2023.09.07 656
13 낮달 문현주 2023.08.22 217
12 기타 7월 줌미2 문현주 2023.08.01 641
11 빈 의자 이설윤 2023.07.21 198
10 절망을 견디는 법 / 김명기3 석촌 2023.06.01 661
9 사루비아2 석촌 2023.05.07 746
8 떠나는 고향2 이 종길 2023.01.25 665
7 임시 내규 조항3 관리자 2023.01.19 60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