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석촌
아내, 김여사는
농장에서 헤매다 돌아 온 흙물로 변신한
내 흰양말들로 육신이 좀 고달프다
빨래통에 입장 불가 딱지붙은
주인 닮은 털털이들을 한 쪽 구석에 집합시켜 놓고
온갖 고문 기술이 시작된다
숨통을 조이고 비틀고 줘 짠다
굴욕의 시간들을 견뎌 온
분신 같은 양말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햇빛에 치유를 부탁하는거야
하얀 솜털같이 보송보송한 하루 분량의
반성문이 완성되면 아픈 상처에서
싱그러운 향내가 난다
반성문
석촌
아내, 김여사는
농장에서 헤매다 돌아 온 흙물로 변신한
내 흰양말들로 육신이 좀 고달프다
빨래통에 입장 불가 딱지붙은
주인 닮은 털털이들을 한 쪽 구석에 집합시켜 놓고
온갖 고문 기술이 시작된다
숨통을 조이고 비틀고 줘 짠다
굴욕의 시간들을 견뎌 온
분신 같은 양말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햇빛에 치유를 부탁하는거야
하얀 솜털같이 보송보송한 하루 분량의
반성문이 완성되면 아픈 상처에서
싱그러운 향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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