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석촌
아내, 김 여사는
내가 농장에서 전투병처럼 돌아오면
흙탕물로 변신한 흰양말들로
육신이 좀 고달프다
빨래통에 입장 불가 딱지붙은
패잔병같이 널부러진 것들을
한 쪽 구석에 집합시켜 놓고
온갖 고문 기술이 시작된다
숨통을 조이고 비틀고 줘 짠다
굴욕의 시간들을 견뎌 온
분신 같은 양말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햇빛에 치유를 부탁하는거야
하얀 솜털같이 보송보송한 하루 분량의
잘 숙성된 반성문이 완성되면
싱그러운 향내가 난다
.
반성문
석촌
아내, 김 여사는
내가 농장에서 전투병처럼 돌아오면
흙탕물로 변신한 흰양말들로
육신이 좀 고달프다
빨래통에 입장 불가 딱지붙은
패잔병같이 널부러진 것들을
한 쪽 구석에 집합시켜 놓고
온갖 고문 기술이 시작된다
숨통을 조이고 비틀고 줘 짠다
굴욕의 시간들을 견뎌 온
분신 같은 양말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햇빛에 치유를 부탁하는거야
하얀 솜털같이 보송보송한 하루 분량의
잘 숙성된 반성문이 완성되면
싱그러운 향내가 난다
.
무게 있는 시 여러번 읽으며 저도 반성해봅니다.
좋은 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님
새해 건강하시고 문운(文運)을 기원합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ㅎㅎㅎ, 노동의 치유시간을 반성문에 이입 하셨군요!
삽으로 푸욱 땅 속을 헤집어 보며 가슴 속의 번민을 잊어 본 적있습니다.
한 뼘의 땅 뙈기라도 가질 수 있다면 부자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 중입니다. 흐흐
선생님의 수작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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