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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락내리락

석촌2021.08.23 05:59조회 수 13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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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락내리락 별곡

 

                                    석촌 이영희

 

 

아래 위층 열 세 계단들을 매일 수 없이 

오르내린다, 운동삼아 하는 일이다

 

젊어서   정상을 향해 쉼없이 

가파르고 고단하게 오르던 계단들을

제는 쉬엄쉬엄 하루에도  십 번 천상을

오르내리듯 지치지 않는다

 

이러다가 언젠가

거미줄에 발목이 걸려 넘어지는 날까지

오르락내리락 내리락오르락

일어서고 자빠지며, 자빠지고 일어서며

그럼, 그러거나 말거나

 

즐거우나 괴로우나 괴로우나 즐거우나

 

오르樂 내리落, 내리樂 오르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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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일기 초(日記抄) 밥숟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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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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