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이명(耳鳴)

석촌2021.08.19 04:01조회 수 178댓글 0

    • 글자 크기


이명(耳鳴)

 

석촌 李寧熙

 

입추가 디딤돌 계단에 성큼 올라서는 

가을 초입부터 

 귓속을 귀뚜라미가 무단 점거했다

아내의 잔소리로부터 

현자들의 고명한 말씀까지

평생을 들어도 뚫지 못한 

철벽같은  뚫느라 필사적인 귀뚜라미 

격음(激音)으로 긁어대고 있어

못 들은  해도 

막힌  뚫느라 애쓰는 귀뚜리  

 

귀가 넓고 늙은 오동나무 득음(得音)

경지에 이르렀는지

경전 되어     내려 놓으면

귀뚜라미 독경 소리에 

닫힌 마음의  활짝 열리려나

 
    • 글자 크기
밥숟가락 오르락내리락 (by 석촌)

댓글 달기


-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이영희(李寧熙)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4 치즈 없는 피자 2021.11.21 171
23 흔들다리 위의 수행자 2021.11.20 156
22 불타는 내장산 2021.11.12 161
21 살아있는 고전 2021.11.06 163
20 살아있는 경전 2021.10.22 186
19 틴에이저 2021.10.18 150
18 빈둥거림의 즐거움 2021.10.10 172
17 허수아비 노릇 2021.10.07 187
16 우리말 숲속을 산책하다 2021.10.03 163
15 열한째 계명 2021.09.27 314
14 석류 2021.09.23 176
13 고추장과 족보 2021.09.20 168
12 유쾌한 협박 2021.09.13 140
11 아수삐링의 추억 2021.09.10 167
10 등짝 2021.09.08 156
9 씁쓸한 안부 한 접시 2021.09.03 170
8 전원 일기 초(日記抄) 2021.08.26 165
7 오르락내리락 2021.08.23 141
6 밥숟가락 2021.08.23 177
이명(耳鳴) 2021.08.19 17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