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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빛 새벽에

이설윤2022.04.06 13:45조회 수 29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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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빛 새벽에

 

                                           이  설  윤

 

어느 날 아침 

순간의 실수로 부서진 발목

일상이 무너지고

바람도 빗줄기도

검게 서 있었다

 

정지 된 시간

한 줌 사그러진 재가 되어

내가 누구인지

가만히 나를 만져 보았다

 

은혜 아니면 

숨 쉴 수 없는

들풀 같은 영혼이

거기 있었다

 

끝없이 밀려오는 두려움으로

아무것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절망을 뒤흔들며 찾아 온

그 분의 사랑이

와락 가슴에 내려앉았다

 

캄캄한 하늘에도

여전히 언약의 별을

내걸어 주시는 은혜

영롱히 빛나는 그 약속이

어두움의 무게를

서서히 벗겨가고 있었다

 

                                      - 새벽 병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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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락 방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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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9년 도미
- 뉴욕 크리스챤 월간지에 창작 활동
- 제3회 애틀랜타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 수상
- 현재 동서남북 한국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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