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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입니다

이설윤2022.01.26 20:55조회 수 3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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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입니다

 

                                  이   설   윤

 

행복입니다

나의 가는 길이 

수평선 같이 

잔잔한 바다가 아니라

검푸른  파도와 싸우는 

격랑 속에 있을지라도

하늘 그리움 하나로

고요 속에 잠이 들 때

얼룩진 얼굴 다독이시는 

달빛 같은 주님의 숨결이 있어

남몰래 웃어 보는 행복입니다

 

행복입니다

땅의 것을 보고

헛된 욕망 품었던 

흙덩이 속에

어느 날 홀연히 찾아 오시어

내가 주는 물을 마셔라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말씀 앞에 빈 물동이 

내려놓는 그 순간

헐몬산의 이슬이 내리고 있네

가믐에 지쳐 메마른 들판에도

생명수 샘물 흐르게 하시니

감당 못할 행복입니다

 

행복입니다

내 삶이 힘겨워 가쁜 숨 몰아쉴 때

말씀의 강가로 불러내어 앉히시고

친히 베푸신 식탁에는

언제나 새로운 사랑의 언어로 가득 하나니

영혼 깊은 자리에서 

가장 잘 들리는 주님의 음성은

내 비밀의 영토입니다

땅에서 하늘이 약속 되던 날

나그네 모진 눈물 다 내려놓고

그 사랑 알알이 담으라 하시니

비길데 없는 행복입니다

 

     

     광야의 삶이 힘들다고 투정 부릴 때마다 

     언제나 묵묵히 내 손을 잡고 이끌어 주신 주님께

 

     새해 첫 글을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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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빛 새벽에 함께 저물어 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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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9년 도미
- 뉴욕 크리스챤 월간지에 창작 활동
- 제3회 애틀랜타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 수상
- 현재 동서남북 한국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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