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신 댓글

생리적 현상에서 어른 몫 하려니 잠깐의 동물적 빙의라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망상하다가 그... 이난순
ㅎㅎㅎ 아기같은 실수를 하셨군요. 어릴적 생각에 미소를 짓게 하네요. 이불에 쉬했다고 야단맞던 생각....... 이경화
조언해주신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시를 쓴다는 게 자꾸 퇴고를 하고 또 하고 해야 되겠지요 그런 점이 ... 이난순
많이 끌어올린 본인만의 독특한 시 입니다. 하지만 독자를 위한 연결 고리나 마음씀이 있으면 더 좋지 않을... 강화식
네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어보여요. 도전은 해봐야지요. 매년 엄청난 인파 속... 이경화
마스터 골프 입장권 구매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 놈(gnome), 마스터스 골프 요정 인형을 사는 이야기 였군... 주정숙
오래전 돌아가신 시 어머님을 시를 쓰기 위한 설정으로 날카롭게 묘사해 보았어요 실제로 눈매는 매서워 ... 이난순
쓰고 싶어서 글로 옮기고 나면 매번 아쉬움만 남게 되는군요 퇴고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여 부끄러운 글이... 이난순
모진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부엌으로 내몰고. 부엌에서도 가슴앓이 하는 며느리는 자연을 보며 응어리진 마... 이경화
그런가요? 요즘 AI 한테 영혼이 털려서 더욱 쓰기 싫어지네요. 문법만 다듬으면 출판용 수필 수준까지 올... 이경화

갤러리

돌아가는 중

이난순2025.10.11 01:25조회 수 2006댓글 0

    • 글자 크기

 

 

 

가느다란 팔 줄기

옷 속으로 만져진다

선조가 내어준 무덤 마당에 고사리 피어나듯

그녀의 시간은 축약 되었다

 

 

어머니의 바다에서 헤엄치던 하얀 꼬리의 씨앗

그 이전을 기억하고 싶은 걸까

 

 

요양원 로비에서 만난 어머니

얼굴 익히듯 실눈으로 더듬자

수액 떨구고 있는 낯선이가 보인다

 

 

그녀의 실화는 계속 새가 물어가고 남은 자국 꼭지 떨어져

땅에 닿는다

길거리 좌판에서 팔던 양말,

단속반의 구둣발에 차여 흩어지던 순간

임신 중 잘 못 먹은 약재로 저능아 된 큰 아이의 텍스쳐

허벅지에 모여있던 25시간의 부피

새의 부리로 쪼아간 무게는 얼마나 될까

비어있는 표정에 아들은 문을 열 수가 없다

 

 

남편과의 설레였던 첫 만남을 훔쳐갈 때

새의 날개짓 어땠을까

홍조로 부풀어 올랐을까

 

 

아들이 건네준 커피 한 모금

목마를 새에게 남겨 준다

더 마시라는  말이 테이블에 혼자 흐르며

얼굴에 피어난 검은 꽃들 잔잔히 웃고

은발 머리카락이 어깨에 내려 앉는다

누구를 부르는 신호일까

 

어머니의 바다가 보인다

    • 글자 크기
묵 가루 같은 여자 갈갈 가을가을

댓글 달기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1 엉거주 춤2 2026.06.03 23
160 새댁의 구구단2 2026.04.26 62
159 계산의 사ㅅ적 사다리 2026.04.26 67
158 소심한 부엌6 2026.04.12 874
157 다뉴세문경을 읽고서1 2026.04.12 89
156 나의 스승 김광오 목사님을 추모하며3 2026.01.03 3809
155 On the way to Charlotte 2025.12.27 2514
154 가벼워진 날개1 2025.11.19 3803
153 묵 가루 같은 여자 2025.10.15 2244
돌아가는 중 2025.10.11 2006
151 갈갈 가을가을 2025.10.09 2125
150 어느 일요일 점심 2025.09.21 2162
149 바람이 바람 나다 2025.09.04 2125
148 슬픔, 웃자라다4 2025.06.22 5011
147 디밀어 1mm4 2025.06.04 4814
146 그를 이식하다 2025.05.29 2147
145 황토 발 금 2025.05.06 2077
144 가시 자라다 2025.05.06 1973
143 봄을 먼저 보면 2025.04.05 2209
142 리드하다2 2024.11.28 435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