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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에 쓴 편지

이설윤2020.02.09 04:34조회 수 37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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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잎에 쓴 편지

       

                    이 설 윤

 

그대가 생각나는 날

쓸쓸함을 만나러

겨울 숲에 들어섰다

 

바람의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가면

안개 흩어지고

쓸쓸함 흩어지고

새들 노래 오고

그대 휘파람 오고

 

솔잎 사이로

하나 둘

햇살이 기울기 시작할 무렵

나뭇잎 하나 주어

편지를 썼다

 

그대는 성

가슴이 천길 벼랑끝으로 떨어질 때

마음껏 슬퍼할 수 있는 보금자리

달려가 안기고 싶은

나의 도피성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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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들꽃 연가 새해 아침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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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9년 도미
- 뉴욕 크리스챤 월간지에 창작 활동
- 제3회 애틀랜타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 수상
- 현재 동서남북 한국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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