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플리저의 쳇바퀴 연선 - 강화식
(The Wheel of People Pleaser)
나를 버린 시간들
타인을 위해 세운 더듬이를 눕혀서
무덤덤을 부르고 익숙하려니 길들여지지 않는다
느낌대로 사는 삶의 길을 향해
거짓 자아를 빗지 말고 빚어볼까?
선택이 후회가 된 기억들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묶어서
만물의 영장에 맞추지 않으려고 반란을 찾지만
나른함을 얻지 못했다 체화되지 않아 견인할 수 없어서
끝끝내 빠져 나올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여전히 말은 못한 채 여물어 가는 단어 하나
‘아니오’ 터트릴 날을 또 세월에 비켜놓고
하루의 버거움을 노을에 매달아 보지만
여전히 스멀스멀 다가오는 갈등
능력 뒤에 숨어 안과 밖이 없는 혼돈의 카오스가
7월의 모기가 되어 찌른다
2025-0730 (문학 세계 2025)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