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의 묵상
이 설 윤
지난 해
아쉬운 그림자로 남기고
훌쩍 와버린 새해
무수한 시간들을
허공에 날려버린
부끄러움 씻으라고
또 한 번 내게 주신
은혜의 선물
시간을 나르는
해맑은 햇살속에
생명의 씨앗을 심어
온 우주를 품으신
하늘의 마음을
알게 하시;는
님의 손길이 있어
전 생애를 걸어
태양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가슴 뛰는 사랑
하늘에 걸어 두고
믿고 그리워하며
또 한 번
세월의 강을 건너리라
돋는 해 한 덩이
가슴에 품고
광야에 깃발을 세운
병사처럼
풍금소리 울리는
평화의 나라
그곳을 향해
고독하고 당당하게
걸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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