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대하여
이 설 윤
위응물이 말했지요
소리는
고요함 가운데 일어나
고요함 깨트리고
고요속으로 사라진다
지구가 돌고 천체가 움직이는
그 큰 소리는
너무도 커서
우리의 청각에는
잡히지 않는다지요
그래서 하늘은 차라리
우리에게 고요함입니다
그 고요함으로 부텨
외치는 자의 소리로
오신 그대는
소리, 다만 소리로 계시디가
그 큰 고요한 품으로
돌아가셨나요
이 밤
달빛 흔들리는
서늘한 숲을 지나
고요히 들려오는 소리
내 이름 부르시는
그대의 소리인가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