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봄날의 노래

이설윤2019.03.28 16:37조회 수 322댓글 0

    • 글자 크기



 

        봄날의 노래

 

                        이 설 윤

 

   잿빛 하늘은 

   여전히 무거운데

   한 번의 붓놀림으로

   대지에 꽃을 피우시고

   내 사랑아! 부르심은

   잠든 영혼 깨우시는

   가슴시린 사랑인가요

 

   언덕 넘어 실개천

   아직도 얼음에 갇혀

   깊은 신음 뿐인데

   그윽한 숨결로 어루만지심은

   잊었던 노래

   도란도란 부르라 하심인가요

 

   겨우내

   찬바람에 얼어붙은 가슴

   숨죽여 기다려온

   당신과의 만남은

   비밀로 남겨둔 채

 

   이제 곧 대지에

   꽃들의 합창이 울려퍼지오면

   난 한마리 새가 되어

   당신만이 들으실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찾아오신 그 사랑을

   노래하리이다

    • 글자 크기
봄날이 가네 들 꽃

댓글 달기


- 1979년 도미
- 뉴욕 크리스챤 월간지에 창작 활동
- 제3회 애틀랜타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 수상
- 현재 동서남북 한국학교 교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 봄날이 가네 2019.05.02 342
봄날의 노래 2019.03.28 322
5 들 꽃 2019.02.25 320
4 식영정 이야기 2019.02.14 328
3 그대는 어디쯤 오고 있는가 2019.01.29 374
2 길 위에서 2019.01.15 334
1 영원을 낚는 낚시꾼 2018.12.22 35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