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한아름 가득 가을 안고 온 친구

이난순2022.10.08 03:26조회 수 59댓글 0

    • 글자 크기



저만치에서 친구가 웃으며 걸어온다

그녀의 품엔 보랏빛  가을 국화송이들 함께 웃고있다

뜨거운 햇빛 여의려는 듯

봉울 봉울 꽃망울들도.

 

새로이 옮겨앉은 아파트 거실에

가을 내려 놓으니 

햇볕도 덩달아 쫒아와  노랗게 미소짓는구나

 

창밖의 대추나무에 붉어지는 계절

대추 한알로 

세월 거꾸로 가 볼까나 

 

친구, 보내고 싶지않아 찻잔 더 권해보지만

스카프 목에 두르는 그녀에게 눈을 흘긴다

 

친구 떠나 보내고

금새 또 그리움에 보랏빛 들국화에 머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0 눈꽃 휘날리는 날 2022.01.27 34
89 닮은 꼴 2022.02.06 34
88 마른 멸치 2022.03.05 34
87 원적산 아래에서 2022.03.30 34
86 새끼 엄마 2024.01.19 34
85 그해 여름은 행복했네 2022.01.08 35
84 송이 버섯 2022.01.08 35
83 눈 녹는 한나절 2022.02.07 35
82 겨우살이 2022.02.11 35
81 코가 깨어나는 새벽 2022.03.02 35
80 어? 저 아까운 쌀을! 2022.05.14 35
79 섬이 생기다 2024.03.23 35
78 그를 떠나 보낸 봄비4 2023.04.27 35
77 추억의 편지 박스 열어보니 2022.04.14 36
76 겹겹이 입은 그대를 벗기며 2022.05.25 36
75 만두 잔치 2022.02.07 37
74 꿈속의 시 2022.03.13 37
73 화살나무4 2023.04.14 37
72 참새 , 너를 쳐다보다가 2022.05.02 38
71 늦은 귀가시간 2022.07.22 3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