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거든
숲으로 가 보세요
그대와 함께 걷던
붉은 소나무 기둥 만져 보오
거칠게 붉은 나무껍질 손 바닥에 느껴지면
나 거기 있을게오
나 가거든
그대 눈물 흘리지 마오
뜰 앞의 꽃나무들 바라보면
내 웃는 모습 보일게오
나 가거든
골방에 쌓아둔 박스 열어보세요
스프링 노트들에 그대와 함께 만났던 이야기도,
아이들 키우며 맛 보았던 행복의 시절도 다 있을터이니
읽으며 미소 지어요
나 가거든
그대 하늘 올려다 보아요
하얀 구름 두둥실 떠 있다면
멀리서 당신 그리워하고 있음을 생각해주오
나 가거든
아침 저녁으로 하는 산책 거르지 마오
그대 옆에 나 항상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있을테니요
나 가거든
두손 모아 기도할제
다시 만날 날 언제일지 물어봐 주오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70 | 빨간 벤치 | 2022.01.21 | 78 |
| 69 | 빗속의 낭만이 | 2022.08.09 | 39 |
| 68 | 빈 집 | 2024.04.20 | 22 |
| 67 | 비 온 뒤엔 황톳길을 걷자 | 2022.09.17 | 63 |
| 66 | 불시착4 | 2023.03.19 | 43 |
| 65 | 부르시면 모다 내려놓고 가야 할텐데 | 2022.09.21 | 46 |
| 64 | 봄이 온다고 하는데 | 2022.02.04 | 33 |
| 63 | 봄바람 그 일렁임 | 2023.04.07 | 20 |
| 62 | 봄 도둑3 | 2024.03.14 | 53 |
| 61 | 변신은 달빛 아래서6 | 2023.12.15 | 85 |
| 60 | 밤 비행기 | 2022.03.04 | 31 |
| 59 | 발 뒤꿈치 | 2022.02.24 | 32 |
| 58 | 바위에 다 털어놓는 바다 | 2022.10.07 | 46 |
| 57 | 바람의 지휘 | 2022.01.15 | 39 |
| 56 | 바람의 울음 | 2022.08.13 | 41 |
| 55 | 바람 악보2 | 2024.03.01 | 43 |
| 54 | 바람 길 | 2022.07.28 | 37 |
| 53 | 무덤가 놀이터 | 2023.02.23 | 24 |
| 52 | 몰래 숨어든 누렁이 | 2024.04.16 | 17 |
| 51 | 목이 잘린 장미 | 2024.04.18 | 2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