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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어 행복하다

석촌2025.03.14 12:43조회 수 486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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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어 행복하다 

 

석촌(夕村)

 

 

 

직목선벌(直木先伐)

 

곧은 나무는 쓸모가 있어 단명하지만 

 

죽어서 천년을 산다

 

잡목수산(雜木守山)

 

쓸모없는 나무는 산을 지키며

 

들짐승들에게 공덕을 쌓고 천수를 누린다

 

부귀영화를 누리던 

 

솔로몬의 지혜 한 숟갈 넣고

 

담백한 맛을 즐기며 고목처럼 

 

늙고 싶은 그대에게 

 

오래된 잠언 한 첩 진상한다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나으니라

 

살아있다는 것은

 

축복이며 특권이아니겠는가

 

 

*전도서 9장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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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그 늘 봄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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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곧은 나무가 좋을까요 쓸모없는 나무가 좋을까요.

    과연 나는 어느쪽일까? 선생님의 시를 여러번 읽게 하네요.

    돌아볼 수 있는 글 올려주셔서 감서합니다.

  • 강화식님께
    석촌글쓴이
    2025.3.28 11:51 댓글추천 0비추천 0

    회장님

    시답잖은 글에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방이 조용해 저라도 글로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이영희(李寧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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