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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부탁해

석촌2025.03.06 10:32조회 수 12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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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부탁해

 

석촌

 

 

출령을 기다리는 봄 

매화 등걸이며 벚꽃 가지에 걸터앉아 

화포(花砲) 장착해 놓고 대기 중이다

 

출시될 상품처럼 산듯한 신랑 신부

취학하는 개나리꽃 같은 아이들

칠순이 넘어 처음 직장을 얻어 들떠있는

머리가 하얀, 마음은 청춘인 할머니

 

출발 대기 선에 서 있는 여린 봄의 전령사들

 

긴장이 감도는 자욱한 포연 속에

가슴 두근거리며 서 있는 설레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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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어 행복하다 어머니의 회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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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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