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바람 길

이난순2022.07.28 07:32조회 수 38댓글 0

    • 글자 크기

파도가  부서지며 하얗게 남은 바람

갈매기 날개로 숲까지 갔나봐요

솔밭 숲에 사는 황새떼들

긴 다리로 바람 실어 나르며 냇가 개울물에 실려서

내가 사는 나무 마을까지 왔나 보네요

 

간밤에 뒤척이느라 못 다 잔 잠을

대청 마루에 큰 댓자로 누워 혼곤히 잠든 사이

바람은 머리칼 사이로 겨드랑이 사이로

발가락 사이사이로 매미 소리와 숨바꼭질 하며 잘도 돌아 다니는군요

 

바람이 다니는 길은 

곧 천상에 닿을 듯 단맛이 나네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1 목이 잘린 장미 2024.04.18 25
50 목 화 밭 2022.01.04 65
49 모래 박스 2022.02.23 33
48 매화 길 위에 피다2 2024.04.02 49
47 매미의 기도8 2023.07.26 77
46 맛의 기억 2024.05.13 24
45 만두 잔치 2022.02.07 38
44 마치 2022.09.30 34
43 마른 멸치 2022.03.05 39
42 딱따구리의 겨울양식 2022.02.01 46
41 뒷뜰 대숲엔 2022.02.16 64
40 대숲 그리고 바람과 나 2022.02.20 60
39 대보름 달 2022.02.17 40
38 닮은 꼴 2022.02.06 35
37 단비가 내려요 2022.05.29 50
36 늦은 귀가시간 2022.07.22 40
35 눈밭에서 2022.01.07 31
34 눈꽃 휘날리는 날 2022.01.27 35
33 눈 위의 발자국 2022.01.08 36
32 눈 오는 밤 2022.01.05 2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