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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의 사랑

이난순2022.06.03 06:04조회 수 14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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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올려다 보며 키큰 그대 그리다가

살풋 향기 보내주는 눈짓에

온 몸 저리도록 푸르르게 강물되어 버렸네

 

오월 내내 그대 사랑으로 넘실거리듯 살다가

어느날 부터인가 나한테 안기는 아기같은 천사여

내 치맛자락에 수북한 하이얀 마른 꽃잎

진한 향기 사위어 가고 오직 깃털같은  가벼움만으로 나한테 온

당신은 유월에 오는 나의 행운

푸른 치마 넓게 펼치어 그대 고스란히 모시어 오월 아카시아를 잊지 않으리

 내 신갈잎 ,당신 떠 받쳐들고

센 바람 불어올세라 곧추서며 당번 서리이다 





    신갈나무: 잎이 아주 넓은 참나무과로 떡갈나무와 유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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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꽃밭 단비가 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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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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