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올려다 보며 키큰 그대 그리다가
살풋 향기 보내주는 눈짓에
온 몸 저리도록 푸르르게 강물되어 버렸네
오월 내내 그대 사랑으로 넘실거리듯 살다가
어느날 부터인가 나한테 안기는 아기같은 천사여
내 치맛자락에 수북한 하이얀 마른 꽃잎
진한 향기 사위어 가고 오직 깃털같은 가벼움만으로 나한테 온
당신은 유월에 오는 나의 행운
푸른 치마 넓게 펼치어 그대 고스란히 모시어 오월 아카시아를 잊지 않으리
내 신갈잎 ,당신 떠 받쳐들고
센 바람 불어올세라 곧추서며 당번 서리이다
신갈나무: 잎이 아주 넓은 참나무과로 떡갈나무와 유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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