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신갈의 사랑

이난순2022.06.03 06:04조회 수 45댓글 0

    • 글자 크기

눈으로 올려다 보며 키큰 그대 그리다가

살풋 향기 보내주는 눈짓에

온 몸 저리도록 푸르르게 강물되어 버렸네

 

오월 내내 그대 사랑으로 넘실거리듯 살다가

어느날 부터인가 나한테 안기는 아기같은 천사여

내 치맛자락에 수북한 하이얀 마른 꽃잎

진한 향기 사위어 가고 오직 깃털같은  가벼움만으로 나한테 온

당신은 유월에 오는 나의 행운

푸른 치마 넓게 펼치어 그대 고스란히 모시어 오월 아카시아를 잊지 않으리

 내 신갈잎 ,당신 떠 받쳐들고

센 바람 불어올세라 곧추서며 당번 서리이다 





    신갈나무: 잎이 아주 넓은 참나무과로 떡갈나무와 유사함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0 한아름 가득 가을 안고 온 친구 2022.10.08 59
49 감자 옹심이를 먹으며 2022.10.16 58
48 내가 무를 먹는다는 것 2024.05.29 20
47 의사 아가씨 2024.05.24 24
46 손을 놓친 핫팩 2024.01.03 42
45 새끼 엄마 2024.01.19 34
44 직선에 옷 입히다 2024.03.08 27
43 섬이 생기다 2024.03.23 35
42 손톱 깎기 2024.04.12 20
41 몰래 숨어든 누렁이 2024.04.16 18
40 목이 잘린 장미 2024.04.18 21
39 빈 집 2024.04.20 22
38 녹색 제물 2024.05.06 24
37 맛의 기억 2024.05.13 21
36 뿌리는 기억하고 있다 2024.06.13 26
35 사각의 꿈 2024.06.25 16
34 유산 2024.06.26 4
33 봄바람 그 일렁임 2023.04.07 20
32 무덤가 놀이터 2023.02.23 24
31 거 미 줄 2023.05.25 3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