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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 너를 쳐다보다가

이난순2022.05.02 00:01조회 수 3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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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얼얼한 손바닥

무릎 통증도

 

산책길 마지막에서 시력이 안 좋은 내게

넌 무언가 말해줄듯 길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싶어하는 찰나에

벽돌의 작은 턱에 걸린듯 두손 뻗어 슬라이딩을.

너는 날아가고, 난 도루 주자인 듯 땅 바닥에 네 활개를 펼치고 말았다

 

붉게 퉁퉁 부어 오르는 손꿈치는 감각이 없어지고

수치심도 모른채 바지 탈탈 털어대며

흔들리는 나무잎새에 한숨 날려버린다

무릎엔 점점이 왕모래 자욱 박히고

가슴엔 한심한 노년의 슬픔이 밀려와 손가락 모두어 훑어버린다

 

참새, 내 유년의 동무

작은 몸집으로 파르륵 파르륵 날던

 

볏집위에서의 이야기는 옛날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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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 빗방울 새겨 둡니다 쫀득한 관계, 찰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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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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