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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숲으로 난 길

이난순2022.03.10 02:37조회 수 36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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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떡갈나무, 위에는 모든잎 떨구고 아랫동 가지에만 마른잎 오그라든채 서걱거리고 있다

낭떠러지 곁으론 하얀 로프 안전띠로 길게 드리워져 있고

허리춤 속살엔 굵다란 마대옷 성글게 입은채 사람들 지나기를 기다려주는 원적산 둘레길

 

검은 나무 줄기들 밀림속에선 바람 잠시 쉬는데 저 멀리 푸르런 안개,

숲을 가둘듯 자욱하구나

숲은 사람들 끌어 안은채 조용한 침묵중이고 ,마스크로 입을 봉한채 걷는이들 

가끔은 눈 인사가 고작이다

 

이따금 기묘한 새소리 검은숲 깨우듯 흔들어 보지만 바위그늘 그 소리 다 핥아먹는다

길가 소나무 한그루 나를 붙잡는구나

밑둥치부터 가지라고는 하나도없이 온몸에 솔잎 털북숭이 가득하매 맨 꼭대기에만 가지

몇가닥 뻗어 여느 소나무인듯

 

걷는 내내 하늘은 짙은 회색빛으로 내려다 본다

귀국길의 힘든여정, 코로나로의 격리기간 끝은 시작 됬는데

확진자 숫자는 매양 오르기만한다

자랑거리, 세계에서 제일 높다고

 

 

 

 

*원적산: 인천의 철마산을 새로 개명했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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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만난 친정언니 마른 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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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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