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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비행기

이난순2022.03.04 07:52조회 수 3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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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 있자니 다리에 피가 잘 돌지않는지 저려온다  발을 올려 책상다리도 해보다가 마침

옆자리 비어 있어 무릎 구부리고 눕는다  통로쪽으로 머리두고. 곧바로 빠져든잠

머리맡을 누군가 지나는듯 바람 일으키며 밤새 왔다갔다 쉬지도않고.

꿈속에서 만난다  흰옷 입은 요정

그의 날갯짓 소리는 크고도 일정하다 어두운 곳 날아다니며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는게 보인다

벗어놓은 내 신발 한짝 안쪽으로 밀어넣어주며 흘러내린 담요에도 손이 닿는다

요정 옷자락 스칠때마다 머리에 살짝 찬 기운 느껴지며 잠자는 머리칼 고추선다

 

돌아눕다 발끝 창가에 앉은 이 닿는듯하여 잠결에도 얼른 발끝 오므려 빈 공간에 두고 

조심스러이 잠든다

꿈속에서 푸른잔디 넓은곳에 길게 다리뻗고 누워있다

아차 하는 순간  이상한 느낌 ,

다시 다리 움크리고 최대한으로 몸을 접는다

그렇게 새벽녘까지 잠을 자고나니 스튜디어스 미소지으며 아침 주문하란다

한식으로 흰죽과 과일 조금. 간편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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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멸치 한아름 가득 가을 안고 온 친구 (by 이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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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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