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코가 깨어나는 새벽

이난순2022.03.02 11:01조회 수 35댓글 0

    • 글자 크기

건조한 코안이 눈을 뜬다

새벽이다

물이 돈다

몸의 안쪽에서 물이 흐른다

어디로부터 시작된 샘물 줄기일까

 

소리내어 닦아 내었다고 생각했는데

가는 물줄기는 끝이없다

책속의 글자들 사이로 축축해지는 새벽공기는

이슬되어 뿌우연 아침을 기다리나보다

 

드디어 터져 나오는 기상나팔

옆사람을 깨우는 재채기

그의 눈은 커다란 소의 눈 된다

    • 글자 크기
포도 나무의 꿈 친정엄마 육개장

댓글 달기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8 화살나무4 2023.04.14 35
127 혼자 먹기 아까운 머위탕 2022.05.11 41
126 험하고 뾰족한 산 구름 처럼 넘게나 2022.09.24 49
125 햇볕 저장고 2022.01.04 26
124 할아버지의 눈 언덕 2022.01.25 45
123 할아버지와 손녀 2022.01.10 26
122 할머니의 심중4 2024.03.14 39
121 한아름 가득 가을 안고 온 친구 2022.10.08 58
120 포도 나무의 꿈 2022.02.02 31
코가 깨어나는 새벽 2022.03.02 35
118 친정엄마 육개장 2022.02.12 32
117 친구의 노래 2022.01.03 46
116 추억의 편지 박스 열어보니 2022.04.14 36
115 체리크릭 파크에서4 2023.07.30 98
114 천창에 덮인 솜 이불 2022.01.04 22
113 책상위에 꽂혀있던 벚꽃 2022.03.03 47
112 창에 빗방울 새겨 둡니다 2022.10.02 44
111 참새 , 너를 쳐다보다가 2022.05.02 37
110 쫀득한 관계, 찰 옥수수 2023.09.23 26
109 쪽동백 피는 오월 2022.05.11 2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