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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깨어나는 새벽

이난순2022.03.02 11:01조회 수 3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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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코안이 눈을 뜬다

새벽이다

물이 돈다

몸의 안쪽에서 물이 흐른다

어디로부터 시작된 샘물 줄기일까

 

소리내어 닦아 내었다고 생각했는데

가는 물줄기는 끝이없다

책속의 글자들 사이로 축축해지는 새벽공기는

이슬되어 뿌우연 아침을 기다리나보다

 

드디어 터져 나오는 기상나팔

옆사람을 깨우는 재채기

그의 눈은 커다란 소의 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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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이 입은 그대를 벗기며 (by 이난순) 포도 나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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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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