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어주고
불어오는 찬 바람에
오들거리며 떨고있는
겨울 나목
펄펄 눈이 내리면
나뭇가지들 팔 벌려
하얀 솜 두루마기
대신 입는다
나무 꼭대기엔
등불하나 켜있어
흰 눈송이 고스란히 받아내며
아련해지는 연두빛 등불
겨우살이 집 이란
문패 달려있다
노리끼한 열매로
방 번호까지.
큰 나무둥치의 면 소재지에서
길을 묻자
가지 가지 갈래길
이장이 안내한다
큰길 따라서 오르다가
땅 내려다보면
아찔하게 느껴질때
고불고불 사잇길 들어서면
언덕넘어 연두빛 등 매달린
의연한 집 한채
겨울동안 춥지않게
살수있는 방들 있다고
이장님의 친절한 한마디.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110 | 봄 도둑3 | 2024.03.14 | 53 |
| 109 | 내 동네 여술2 | 2023.10.24 | 58 |
| 108 | 어머니의 엄마 되어2 | 2024.02.20 | 54 |
| 107 | 바람 악보2 | 2024.03.01 | 43 |
| 106 | 매화 길 위에 피다2 | 2024.04.02 | 48 |
| 105 | 송이 버섯을 캐면서2 | 2023.09.01 | 57 |
| 104 | 작전에 말려든 음모2 | 2023.09.14 | 50 |
| 103 | 내 마을 여술 (수필)2 | 2023.11.10 | 53 |
| 102 | 친구의 노래 | 2022.01.03 | 46 |
| 101 | 천창에 덮인 솜 이불 | 2022.01.04 | 23 |
| 100 | "설 란" 이란 호를 받아들고 | 2022.01.04 | 29 |
| 99 | 넌 누구니? | 2022.01.04 | 19 |
| 98 | 새해 아침에 쓰는 편지 | 2022.01.04 | 19 |
| 97 | 게으른 아침나절 | 2022.01.04 | 24 |
| 96 | 햇볕 저장고 | 2022.01.04 | 26 |
| 95 | 목 화 밭 | 2022.01.04 | 61 |
| 94 | 오지랖의 오류 | 2022.01.05 | 33 |
| 93 | 눈 오는 밤 | 2022.01.05 | 27 |
| 92 | 눈 몸 살 | 2022.01.06 | 23 |
| 91 | 나는 불을 뿜는 용 | 2022.01.06 | 2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