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눈 녹는 한나절

이난순2022.02.07 14:19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남향받이 에선

다 녹아 없어진 맨 땅



들의 그늘에

아직도 새 하얗게

군데 군데 눈섬 되어가고 있다



거무스런 물 그늘 만들며

회색빛,불그레한 눈자위

소리없이  스러진다



큰 길가에 던져진 

페트병, 과자봉다리

주워들어 쓰레기통에 던져넣고

아삭한 눈밭에서

손을 씻는다

 

시려운듯 보이지만

온기에 김이 모락 모락

시리지 않은손

 

햇볕은 따사로와

겨울날 여의러

발걸음 사뿐히

 

남쪽으로 향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1 목이 잘린 장미 2024.04.18 25
50 목 화 밭 2022.01.04 65
49 모래 박스 2022.02.23 33
48 매화 길 위에 피다2 2024.04.02 49
47 매미의 기도8 2023.07.26 77
46 맛의 기억 2024.05.13 24
45 만두 잔치 2022.02.07 38
44 마치 2022.09.30 34
43 마른 멸치 2022.03.05 39
42 딱따구리의 겨울양식 2022.02.01 46
41 뒷뜰 대숲엔 2022.02.16 64
40 대숲 그리고 바람과 나 2022.02.20 60
39 대보름 달 2022.02.17 40
38 닮은 꼴 2022.02.06 35
37 단비가 내려요 2022.05.29 50
36 늦은 귀가시간 2022.07.22 40
35 눈밭에서 2022.01.07 31
34 눈꽃 휘날리는 날 2022.01.27 35
33 눈 위의 발자국 2022.01.08 36
32 눈 오는 밤 2022.01.05 2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