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한 포도 나무들
줄지어 나란히 나란히
너른 들판에,산 비탈에도.
모두들 주인 명령대로
순순이 양팔벌려
가지런하다
고을진 밭 이랑에선
겨자꽃 노랗게
법썩 대는데
오직 잎 틔울 준비로
숨만 고르고있다
울타리에 서있는
올리브나무
희끄무레한 잎들로
속살거리듯 유혹해 보지만
땅의 기운 모으려
한눈 한번 팔지않고
끄떡없이 결연하게
절개를 지킨다
곧 이어
잉태될 포도꽃 지면,
포도 송이 주렁주렁
탐스러이 매달아
붉은 즙 선혈되어
배불뚝이 오크통에
입성하기를 꿈꾼다.
한냉의 굴속에서
인고의 세월 견뎌내어
풋내를 익히고
피빛 진한 향 되어
달콤 쌉싸름하며 떫은듯
오묘한 맛으로
사람들의 마음 달군다.
캘리포니아의 포도 밭에 매료되어
넋이 나간듯 서 있다 왔습니다.
노란 겨자꽃밭은 우리나라의 유채밭과
너무닮아 있었구요.
사진으로만 유럽의 포도밭 풍경을 보며
거길 직접 가보고싶은 꿈을 꿨었는데..........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50 | 딱따구리의 겨울양식 | 2022.02.01 | 46 |
| 49 | 아카시아 처럼 나도 흐드러지다 | 2022.05.09 | 46 |
| 48 | 친구의 노래 | 2022.01.03 | 47 |
| 47 | Napa valley 와인 즐기며 | 2022.01.31 | 47 |
| 46 | 질 경 이 | 2022.02.09 | 47 |
| 45 | 부르시면 모다 내려놓고 가야 할텐데 | 2022.09.21 | 47 |
| 44 | 야외 잿떨이4 | 2023.04.30 | 47 |
| 43 | 아버지의 흰 고무신 | 2022.01.14 | 48 |
| 42 | 할아버지의 눈 언덕 | 2022.01.25 | 49 |
| 41 | 바위에 다 털어놓는 바다 | 2022.10.07 | 49 |
| 40 | 매화 길 위에 피다2 | 2024.04.02 | 49 |
| 39 | 꽃구름 | 2022.02.18 | 50 |
| 38 | 책상위에 꽂혀있던 벚꽃 | 2022.03.03 | 50 |
| 37 | 단비가 내려요 | 2022.05.29 | 50 |
| 36 | 안 개 비 | 2022.01.19 | 52 |
| 35 | 험하고 뾰족한 산 구름 처럼 넘게나 | 2022.09.24 | 52 |
| 34 | 내 마을 여술 (수필)2 | 2023.11.10 | 53 |
| 33 | 작전에 말려든 음모2 | 2023.09.14 | 54 |
| 32 | 시인의 꽃밭 | 2022.06.16 | 55 |
| 31 | 숨어 있는 쥐4 | 2024.02.29 | 5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