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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삿 날

이난순2022.01.25 06:12조회 수 5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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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삿 날

 

시끌벅적 바깥마당엔 

아이들 가득하다

들기름 지짐이 냄새에

모여든 동네 아이들

 

제삿날 때마다

할머닌 전이며 늘임이전

한 채반 부쳐서

동네 아이들 

잔칫날로 만든다

 

돌아가신 그분이

베푸시는 은덕이랄까

아이들은 뛰놀다가

허기진 배에 함박웃음이다

 

용케도 알아내는 

들기름 풍기는 제삿날

애들의 새끼줄 축구공도

그날엔 잘도 구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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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비행기 할아버지의 눈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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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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