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눈 오는 날에. 노란 커튼

이난순2022.01.17 23:06조회 수 415댓글 0

    • 글자 크기

 눈 오는 날에

 

눈 내리는 뒷뜰에서

소녀되는 중늙은이

하늘을 보네

 

내민 두손에

사뿐히 내려앉는 눈송이

 

아련히 엄마의 기운이 

나를 감싸네

 

가만히 들여다 보노라니

내려앉은 눈송인 간데없고

당신의 체취만 나를 적시네.

 

 

  노란 커튼

 

붉은 벽돌의 고등학교 유리창엔

노란 커튼이 내려져 있다

오렌지빛 띄고서

 

처음 알게 된일

 

트랙 돌며

곰곰히 생각해본다

언제부터 노란커튼

쳐져 있던걸까?

 

하늘엔 두터운 구름층

석양으로 노을진

서쪽 한뼘만큼만 빼고서.

 

빈교실

아이들 대신에

저녁 노을 판을친다

 

산을 넘기전

온 힘 쏟아부어

오렌지빛 노랑물감 되어

창문 마다 커튼으로

남겨둔다.

    • 글자 크기
안 개 비 바람의 지휘

댓글 달기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4 안 개 비 2022.01.19 357
눈 오는 날에. 노란 커튼 2022.01.17 415
22 바람의 지휘 2022.01.15 430
21 아버지의 흰 고무신 2022.01.14 306
20 암하리 방죽 2022.01.12 432
19 그와의 만남 2022.01.11 292
18 할아버지와 손녀 2022.01.10 333
17 송이 버섯 2022.01.08 441
16 그해 여름은 행복했네 2022.01.08 376
15 눈 위의 발자국 2022.01.08 390
14 오늘은 세수를 거르리라 2022.01.07 394
13 눈밭에서 2022.01.07 339
12 나는 불을 뿜는 용 2022.01.06 363
11 눈 몸 살 2022.01.06 286
10 눈 오는 밤 2022.01.05 331
9 오지랖의 오류 2022.01.05 386
8 목 화 밭 2022.01.04 439
7 햇볕 저장고 2022.01.04 327
6 게으른 아침나절 2022.01.04 293
5 새해 아침에 쓰는 편지 2022.01.04 362
이전 1 ... 3 4 5 6 7 8 9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