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암하리 방죽

이난순2022.01.12 19:52조회 수 249댓글 0

    • 글자 크기

  암하리 방죽

 

 고등학교 3학년때

기거하던 청정암

자그마한 암자가 내 집이었다

 

학교 오가며

지나던 암하리 방죽

 

짙푸른 빛깔의 방죽엔

커다란 바위가

사시사철 내려다 보고있다

 

비오는 어느날밤

치마 뒤집어 쓴 채

방죽물로 뛰어든 처녀,

 

처녀 혼령 살려두려

언제나 검푸른빛 방죽물

 

바위 그림자, 

방죽에 펼쳐

어두운 물 되면

방죽길 걷는이 두려움에 떨어

달아나듯 빠른걸음 되고

 

햇살 나른한 봄볕엔

방죽뚝에 애기쑥 태어난다

뽀얗게,

처녀의 혼령에서 태어난듯.

 

고3 수험생을

밤마다 잘 지켜내어

스님의 염원대로

서울 유학 시켜준 

암하리 방죽

 

고향의 피붙이 된듯

오늘도 그립구나

    • 글자 크기
바람의 지휘 (by 이난순) 그와의 만남

댓글 달기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암하리 방죽 2022.01.12 249
19 그와의 만남 2022.01.11 211
18 할아버지와 손녀 2022.01.10 210
17 송이 버섯 2022.01.08 244
16 그해 여름은 행복했네 2022.01.08 248
15 눈 위의 발자국 2022.01.08 243
14 오늘은 세수를 거르리라 2022.01.07 204
13 눈밭에서 2022.01.07 240
12 나는 불을 뿜는 용 2022.01.06 198
11 눈 몸 살 2022.01.06 187
10 눈 오는 밤 2022.01.05 186
9 오지랖의 오류 2022.01.05 232
8 목 화 밭 2022.01.04 267
7 햇볕 저장고 2022.01.04 182
6 게으른 아침나절 2022.01.04 150
5 새해 아침에 쓰는 편지 2022.01.04 215
4 넌 누구니? 2022.01.04 165
3 "설 란" 이란 호를 받아들고 2022.01.04 158
2 천창에 덮인 솜 이불 2022.01.04 165
1 친구의 노래 2022.01.03 262
이전 1 ... 3 4 5 6 7 8 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