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밤
어두운 밤이
눈으로 밝혀진다
하얗게 하얗게 덧칠해서.
눈 몸살 앓는이
방안에서 뒤척이며
이마에 하얀끈 동여매고
신음소리 삼킨다
가끔 들리는듯
휘어진 가지에서
쏟아지는 눈의 무게.
그리곤 잠잠하다
눈 쏟아지는 소리
들릴법도 한데.
너무 가벼이 내리는걸까
창밖의 밤은
회색빛으로 밝다
더이상 어둠이 아니다
하얀눈,
세상을 덮는.
캄캄했던 밤을
새하얗게 만들고도
내색없이
무심한듯 고요하다
방안의 뒤척이던 낌새도
조용하다.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50 | 딱따구리의 겨울양식 | 2022.02.01 | 46 |
| 49 | 아카시아 처럼 나도 흐드러지다 | 2022.05.09 | 46 |
| 48 | 친구의 노래 | 2022.01.03 | 47 |
| 47 | Napa valley 와인 즐기며 | 2022.01.31 | 47 |
| 46 | 질 경 이 | 2022.02.09 | 47 |
| 45 | 부르시면 모다 내려놓고 가야 할텐데 | 2022.09.21 | 47 |
| 44 | 야외 잿떨이4 | 2023.04.30 | 47 |
| 43 | 아버지의 흰 고무신 | 2022.01.14 | 48 |
| 42 | 할아버지의 눈 언덕 | 2022.01.25 | 49 |
| 41 | 책상위에 꽂혀있던 벚꽃 | 2022.03.03 | 49 |
| 40 | 바위에 다 털어놓는 바다 | 2022.10.07 | 49 |
| 39 | 매화 길 위에 피다2 | 2024.04.02 | 49 |
| 38 | 꽃구름 | 2022.02.18 | 50 |
| 37 | 단비가 내려요 | 2022.05.29 | 50 |
| 36 | 안 개 비 | 2022.01.19 | 52 |
| 35 | 험하고 뾰족한 산 구름 처럼 넘게나 | 2022.09.24 | 52 |
| 34 | 내 마을 여술 (수필)2 | 2023.11.10 | 53 |
| 33 | 작전에 말려든 음모2 | 2023.09.14 | 54 |
| 32 | 시인의 꽃밭 | 2022.06.16 | 55 |
| 31 | 숨어 있는 쥐4 | 2024.02.29 | 5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