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밤
어두운 밤이
눈으로 밝혀진다
하얗게 하얗게 덧칠해서.
눈 몸살 앓는이
방안에서 뒤척이며
이마에 하얀끈 동여매고
신음소리 삼킨다
가끔 들리는듯
휘어진 가지에서
쏟아지는 눈의 무게.
그리곤 잠잠하다
눈 쏟아지는 소리
들릴법도 한데.
너무 가벼이 내리는걸까
창밖의 밤은
회색빛으로 밝다
더이상 어둠이 아니다
하얀눈,
세상을 덮는.
캄캄했던 밤을
새하얗게 만들고도
내색없이
무심한듯 고요하다
방안의 뒤척이던 낌새도
조용하다.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13 | 눈밭에서 | 2022.01.07 | 153 |
| 12 | 나는 불을 뿜는 용 | 2022.01.06 | 134 |
| 11 | 눈 몸 살 | 2022.01.06 | 125 |
| 눈 오는 밤 | 2022.01.05 | 118 | |
| 9 | 오지랖의 오류 | 2022.01.05 | 155 |
| 8 | 목 화 밭 | 2022.01.04 | 171 |
| 7 | 햇볕 저장고 | 2022.01.04 | 131 |
| 6 | 게으른 아침나절 | 2022.01.04 | 102 |
| 5 | 새해 아침에 쓰는 편지 | 2022.01.04 | 149 |
| 4 | 넌 누구니? | 2022.01.04 | 109 |
| 3 | "설 란" 이란 호를 받아들고 | 2022.01.04 | 110 |
| 2 | 천창에 덮인 솜 이불 | 2022.01.04 | 118 |
| 1 | 친구의 노래 | 2022.01.03 | 20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