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넌 누구니?

이난순2022.01.04 08:51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넌 누구니?

 

문 밖에서 서성이며

기웃대는 

넌 누구니?

 

문풍지 사이로

들오는 바람처럼

몰래 드는

넌 누구니?

 

한밤중에 

달빛따라 살그머니

침대 발치에 서있는

너는 누구니?

 

일기장에 가득히

알수없는 부호로 그려진

넌 누구니?

 

너를 그려보려 애쓰지만

안개꽃 몽롱하듯

선이 잡히질 않는다.

 

부지불식간에

가만이

가슴속을 차지해 버린,

나의 기도중에

불현듯 떠오르는

너,

 

시도때도 없이

불쑥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다가드는 

너,

 

너의 이름이

그리움 이란게냐?

 

    • 글자 크기
손톱 깎기 새해 아침에 쓰는 편지

댓글 달기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9 사각의 꿈 15 시간 전 5
128 뿌리는 기억하고 있다 2024.06.13 14
127 내가 무를 먹는다는 것 2024.05.29 15
126 몰래 숨어든 누렁이 2024.04.16 15
125 손톱 깎기 2024.04.12 17
넌 누구니? 2022.01.04 19
123 새해 아침에 쓰는 편지 2022.01.04 19
122 목이 잘린 장미 2024.04.18 19
121 봄바람 그 일렁임 2023.04.07 19
120 의사 아가씨 2024.05.24 20
119 빈 집 2024.04.20 20
118 맛의 기억 2024.05.13 20
117 눈 몸 살 2022.01.06 21
116 오늘은 세수를 거르리라 2022.01.07 21
115 녹색 제물 2024.05.06 22
114 천창에 덮인 솜 이불 2022.01.04 23
113 무덤가 놀이터 2023.02.23 23
112 게으른 아침나절 2022.01.04 24
111 직선에 옷 입히다 2024.03.08 24
110 햇볕 저장고 2022.01.04 2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