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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니?

이난순2022.01.04 08:51조회 수 1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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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누구니?

 

문 밖에서 서성이며

기웃대는 

넌 누구니?

 

문풍지 사이로

들오는 바람처럼

몰래 드는

넌 누구니?

 

한밤중에 

달빛따라 살그머니

침대 발치에 서있는

너는 누구니?

 

일기장에 가득히

알수없는 부호로 그려진

넌 누구니?

 

너를 그려보려 애쓰지만

안개꽃 몽롱하듯

선이 잡히질 않는다.

 

부지불식간에

가만이

가슴속을 차지해 버린,

나의 기도중에

불현듯 떠오르는

너,

 

시도때도 없이

불쑥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다가드는 

너,

 

너의 이름이

그리움 이란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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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란" 이란 호를 받아들고 새해 아침에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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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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