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누구니?
문 밖에서 서성이며
기웃대는
넌 누구니?
문풍지 사이로
들오는 바람처럼
몰래 드는
넌 누구니?
한밤중에
달빛따라 살그머니
침대 발치에 서있는
너는 누구니?
일기장에 가득히
알수없는 부호로 그려진
넌 누구니?
너를 그려보려 애쓰지만
안개꽃 몽롱하듯
선이 잡히질 않는다.
부지불식간에
가만이
가슴속을 차지해 버린,
나의 기도중에
불현듯 떠오르는
너,
시도때도 없이
불쑥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다가드는
너,
너의 이름이
혹
그리움 이란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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