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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노래

이난순2022.01.03 08:58조회 수 4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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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노래

그녀의 목에서

하늘거리는 머플러,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고

시작된 노랫소리는

나를 떨게 만든다

 

맑고 오묘하게 들려오는 소리는

천상에서 흘러내리듯

환상의 노래

다가오는 한절 한절

숨죽이며 듣는다

 

찬양이 

최고의 음절에 도달하자

내 가슴엔 벅찬 감동이 파고들어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피아노 반주는 계속되는데

아, 그 순간

머플러는 움직이지 않고

잠시 숨을 멈춘듯 고요하다

심금을 울리던 노래가

잠시 멈추었다

 

그녀의 나이와 건강에서 기인된

잠깐동안의 기억상실?

 

침묵이 흐르고

안타까운 청중의 마음이 하나로.

 

다시 찾은 목소리,

안도의 표정에

숨죽이던 고요가

풀무바람 타듯

아름다운 음색을 밀어 올린다

 

외줄 끝에서

소리로 완성되는

그녀의 노래.

 

감동의 물결이

그녀를 에워싸고,

꽃다발 받아든 그녀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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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창에 덮인 솜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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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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