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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미학

석촌2024.12.16 13:08조회 수 68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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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미학

 

석촌  

 

 

감각신경이 서로 손을 맞잡고 담합한 듯

 

시퍼런 칼날을 세운 파도처럼 달려오면

 

붉은 꽃을 배달하는 

 

심장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의식의 바다 위로 새 떼처럼 떠 있는 

 

기억의 편린이 아득한 저편으로 사라진다

 

 

내일 일을 아무도 모를 거라며

 

절망의 옷을 걸친 슬픔이

 

희미한 등잔불이 바람에 깜빡이듯 속삭였다 

 

 

강력한 진통 군이 평정하는 동안 

 

비몽사몽간 타인 같은 나는 붉은 노을 속으로 

 

서서히 침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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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미 小考 야객(夜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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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둘째 연에서 심장이 배달하는 붉은 꽃의 긴박감이

    아주 극적이네요!

    통증의 건너편에 서성이는 객관 화 된 화자의 상황을

    묘하게 그려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좋은 시를 감상케 해주셔서!

     

  • 이난순님께
    석촌글쓴이
    2024.12.17 11:36 댓글추천 0비추천 0

    몇년 사이 사고로 전신마취 수술 두 번하고

    고통너머 삶의 의지와 아름다움의 근육질을 단련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지요

    고통 없이는 얻는게 없다는 ( no pain no gain)  통증을 통해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본능을 일깨워주는 메카니즘이라 생각하면 고통이야말로

    아름다운 良藥일 것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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