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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이경화2020.11.01 14:27조회 수 22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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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을 익히고

두툼한 장갑과 안면방패를 치고

 

무릎을 덮는 질긴 장화를 신고

 

전기톱을 안고 그를 향해 무쇠처럼 다가갔어요.

 

 

 

얇고 힘없는 목을 치고 몸통을 공격하기로 했어요

 

무방비 상태인 그는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않았어요

 

온 힘을 다해 들이대도 공회전만 거듭하며

 

몸은 꺾이지 않고 타들어 가네요

 

반쯤 죽여 놓고 내가 죽을 것 같아요

 

 

 

살인을 미루고 몇 날을 지켜봤어요

 

상처 난 몸에서 싱싱한 새 살을 만들었네요

 

끔찍해요

 

살겠다고 몸을 키우는 그를 어떡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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