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살인자

이경화2020.11.01 14:27조회 수 140댓글 0

    • 글자 크기

사용법을 익히고

두툼한 장갑과 안면방패를 치고

 

무릎을 덮는 질긴 장화를 신고

 

전기톱을 안고 그를 향해 무쇠처럼 다가갔어요.

 

 

 

얇고 힘없는 목을 치고 몸통을 공격하기로 했어요

 

무방비 상태인 그는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않았어요

 

온 힘을 다해 들이대도 공회전만 거듭하며

 

몸은 꺾이지 않고 타들어 가네요

 

반쯤 죽여 놓고 내가 죽을 것 같아요

 

 

 

살인을 미루고 몇 날을 지켜봤어요

 

상처 난 몸에서 싱싱한 새 살을 만들었네요

 

끔찍해요

 

살겠다고 몸을 키우는 그를 어떡하나요?

 

    • 글자 크기
기분 좋은 날 개놈과 게놈

댓글 달기


- 수필가
- LPGA Life Member
- 골프티칭프로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4 먹방 2022.03.26 170
53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2022.01.11 191
52 껄무새 2022.01.06 181
51 개런티 2021.10.16 171
50 개미와 고래 2021.07.05 144
49 오십오 유로 2021.07.01 139
48 독 안에 든 쥐 2021.04.30 134
47 면도 사 2020.12.24 157
46 테스 형 2020.12.14 199
45 기분 좋은 날 2020.12.14 149
살인자 2020.11.01 140
43 개놈과 게놈 2020.09.10 150
42 댓글 달기 2020.08.31 140
41 악어의 눈물 2020.08.15 166
40 행복의 부품 2020.03.21 170
39 향기 잃은 꽃 2020.02.06 142
38 악어와 악어새 2020.01.02 153
37 갑옷 입은 대추나무 2019.07.28 160
36 Budget travel 2019.07.04 165
35 변 미학 2019.06.06 14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