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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악기

석촌2024.12.05 12:27조회 수 2300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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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악기

 

석촌 

 

 

겨울 바람이 앙상한

나뭇가지 흔들고 지나가면 

 

여린 가지

살이 찢기는 아픔으로 

높은 음률로 우는 동안 

나무 몸통은 

굵고 낮은  G선상의 아리아 

선율로 흐느끼고 있다

 

세풍(世風)이 훑고 지나간 내 몸통

오랫동안

비워낸 가벼운 악기에서 

겨울나무처럼

시린 바람소리가 난다

 

한 생을 연주하던 악기가

온몸으로 

울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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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객(夜客) 꽃을 변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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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몸을 악기로 환원 시킨 멋진 모습이네요

    세풍을 다 견뎌내고 비워낸 모습 상상하니

    숙연해지며 ,

    얼굴엔 심오한 미소가 담겨있을 거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시로 아침을 맞네요!

     

     

     

  • 이난순님께
    석촌글쓴이
    2024.12.13 14:56 댓글추천 0비추천 0

    늙어 고물이라 생각했는데

    살아있는 고전으로 위안 받으며 살기로 했어요

    시답잖은 글을 끄적이며 몸통의 소리를 고르는 동안,

     

     

    이 선생님의 답글 감사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이영희(李寧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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