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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변호하다

석촌2024.11.20 17:49조회 수 65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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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변호하다 ( 2)

                석촌

 

입동이 서릿발로 걸어오는 소리

노루꼬리 만한 짧은 볕에 화들짝 선잠이 깬

홍매화 나뭇가지에

순한 꽃망울 터트리던 날 

시도 절기도 모르는 숙맥같은 자신이

원망스러웠던지

매화는 어쩔줄 모르고 당황했다

 

혼돈과 무질서가 빚어낸 

제 정신이 아닌 혼미한 세상에 

누가 꽃을 탓하랴

 

시절이 하 수상하여 내민 

얼굴 빨개진 꽃망울 어루만지며 

나는 꽃을 변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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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악기 장자(莊子)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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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글쎄 말 이예요!

    우리 인간들의 무 절제함으로 오는 기후의 변덕에

    꽃을 나무랄 수 는 없겠지요

    겨울 밭 둑에 듬성듬성 있던 붉은 잎의 냉이가 양지 쪽에 선

    하얀 꽃 매달렸던 기억도 있습니다

     

    겹겹이 준비한 겨울옷이 많이 더웠던 모양이지요 ㅎㅎ

     

  • 꽃을 변호하는 시인이 계시니 꽃도 위안이 될것 같아요

    인간의 어리석음을 잘 표현해 주셨네요.


-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이영희(李寧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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