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장자(莊子)의 가을

석촌2024.11.13 11:30조회 수 671댓글 1

    • 글자 크기

 

 

장자(莊子)의 가을

 

 

석촌

 

 

거울 낯익은 늙은이가

말을 걸어왔다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은

머리카락에 염색하면 

년은 더 젊어 보일 거라며 부추긴다 

 

나는 손사래 치며 걸어 나와

불여우처럼 홀리는 단풍이 

화포를 터트리는데

바람 빠진 풍선처럼 찌그러져가는 

불발탄이 된 늙은이

 

무위자연(無爲自然) 설파하신 장자께서

묘한 웃음을 지으며 말씀하신다  

 

생긴 그대로 즐길지니라 
망가지기 전에 

 

 

*無爲自然可以 至樂活身 終其天命

 모습그대로 자연스럽게 살면 지극히 즐거움을 얻고 천수를 누린다 

<장자 >

    • 글자 크기
꽃을 변호하다 망향 (by 석촌)

댓글 달기

댓글 1
  • 하하하! 석촌님 께선 하얀 서릿발의 매력을

    너무 폄하 하시는 것 같군요

    얼마나 멋스러운 데요

    글고 노안에서 풍기는 따스함과 여유는 또 어떻게 하구요?

    너무 그러지 마시와요!!


-노스캐롤라이나 거주
-경북 의성 출생
-애틀랜타 순수문학 회원
이영희(李寧熙)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4 반성문3 2026.01.15 36
103 새해 아침 기도5 2026.01.01 67
102 불켜진 빵집 2025.12.22 66
101 솔로몬의 메타포4 2025.06.26 394
100 이방인4 2025.06.11 409
99 밥 처방전3 2025.05.24 378
98 부활3 2025.04.06 500
97 빛나는 그 늘2 2025.03.19 567
96 살아있어 행복하다2 2025.03.14 539
95 봄을 부탁해 2025.03.06 132
94 어머니의 회초리3 2025.02.16 567
93 플라시보 효과 2025.01.30 176
92 횡설수설2 2025.01.12 632
91 냉수 한그릇 2024.12.31 165
90 인간미 小考 2024.12.26 152
89 통증의 미학2 2024.12.16 684
88 야객(夜客)2 2024.12.13 682
87 온몸 악기2 2024.12.05 681
86 꽃을 변호하다2 2024.11.20 654
장자(莊子)의 가을1 2024.11.13 67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