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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랠 걸 달래

이경화2018.02.04 02:27조회 수 21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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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랠  달래

경화

 

보기만 해도 맛있게 생긴 이쁜이는 남정네 마음을 마구 흔들어 버린다남자라면  번쯤은 이쁜이하고 어떻게  보고 싶어한다그냥 먹어 버리고 싶어한다그러나 이쁜이는 콧대가 높아서 함부로 남정네들에게 먹히질 않는다세상 남자  보아왔지만 먹히고 싶은 남자가 없었다.

봉식이는 꺽다리에 촌놈이다뒤통수는 나오다 눌렸는지 납작하다.주제에 자신은 면술이 있다나  그러면서 이쁜이 앞에서 잘난 척을  댄다.내가 귀만 움직이게  .” 그러면 정말 봉식이의 귀는 위로 아래로 올라갔다 내려왔다 지랄을 그것도 재주라고 자랑하면서 어떻게 이쁜이를 먹어보려  하지만 이쁜이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봉식이는  하면 어떻게    같다는 착각 속에 수 없이 도전을 하지만  어림도 없다 방법이 없어 남자 배짱으로 이쁜이를 공격한다이쁜아나랑 결혼하자.이쁜이는 콧방귀 대신 진짜 방귀를 뀌어 주고 달아나 버렸다.

재식이는 이쁜이의 한참 동생뻘이 되는 깐죽이다생긴   제비처럼 날렵하게 생겨 여자  울렸을  같은 놈이다여자 친구 사진을 보니 무척 귀엽게 생겼다그런 놈이 이쁜이를 먹어 보려 용을 쓴다그런 재식이의 흑심도 모르고  초대받은 집으로 갔다이쁜이를 평소엔 누나라고 불렀기에 안심하고 재식이의 안방에 앉아 초대한 이유 물었실은 누나 먹고 싶다.” 이쁜이는 재식이가 미친놈처럼 보였다 놈아먹고 싶어도 그렇지 누나 것을 먹겠다고이놈이 미쳤나! 달랠 걸 달래.” 쁜이는 방문을 두 발로 걷어차고 재식이의 집을 빠져 나왔다.

천식이는 일부러 사각형으로 빚어서 나왔는지 얼굴이 넓적하다. 그래도 눈치는 있어서 이쁜이를 여자 다루듯 해서는 절대 먹히지  않는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는지라  남자 친구에게 지껄이듯 이쁜이를 설득한다이쁜이 ,  자식아 그거 그냥 갖고 있으면 썩어진다 곳에 거미줄만 생겨 . 그리고 그건 써도 표시도 않나   줘라“ “ 자식네 말이 정말인지 실험해 봐야겠으니  수가 없다  놈아정말 썩어지면 그때   먹여 . 자식 달랠 걸 달래야지!”

식이는 이쁜이가 다니는 대학교 교수님이다장가를 가고도 남았을 나이인데 여태 독신이다이쁜이가 학교에 나타난 후로는  유식이도 이쁜이를 먹는 꿈을 꾸고 있었다이쁜이 선배가 사실은 유식이에게 맘이 있었다이쁜이 선배는 후배들을 이용해서 유식이를 디스코장으로 끌어내어 유혹 보려 했다그러나 유식이는 선배보다 이쁜이가 좋아  춤을 춰도 이쁜이 하고만 추었다이쁜이 선배는 헛물을 키다가 지쳐서 일찍 자리를 뜨고 말았다어쨌거나 남은 일행은 신나게 놀다 보니 자정을 넘겨 단체로 여관방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유식이는 명색이 교수니까 특별대접으로 독방으로 밀어 넣고 자 따로 남자 따로 두 방에 갈라 자기로 했다모두  너무 열심히 흔들어 대서 몸들이 했다이쁜이도 잠을 자려고  누우려는데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앉았다유식이 몸종인 순식이한테 이쁜이를 데려오라 명령을 내렸다고 사정을 했다이쁜이는 생각 끝에  말 잘듣는 여자애를 대타로 떠밀어 보냈는데 30초 만에 되돌아왔다. 할 수 없이 이쁜이는 수면제를 들고 가서 유식이를 잠재워 버렸다.

흥식이는 왕년 대기업의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던 능력 있고  있는 은퇴 영감이다이쁜이를 보면 정말 환장을 한다 이쁜이를 먹으면 회춘을 한다나그러나 이쁜이는 까딱도  한다저런 중늙은이를 내가  좋아해 말이다흥식이는 돈으로도 안되니까  사정을 한다.

 우리 마누라가 얼음 찜질을 해 주어도 서질 않아그런데 이쁜이 자네가  주면 발딱  버릴  같아  줘라’ 이쁜이는 일단 흥식이를 발가벗겨 놓고 매타작을 시작했다.“ “ 늙은이야 무덤  날이 얼마 남았다고 지랄이야” 실컷 얻어 맞은 흥식이는 다시는 이쁜이에게 달라는 소리를 하지 못했다.

 

이쁜이는 세상의 남정네 들에게 소리쳤다. ‘ 이놈들아 달랠걸 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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