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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간 속에

강화식2024.04.24 19:53조회 수 1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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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간 속에                                 연선 강화식

 

 

 

 

 

기억을 윤색하고 싶은 오후

 

빛 바랜 묶음을 풀어 덧칠하고

 

시간을 찾아 숨가쁘게 헤매지만

 

밝음 없이 만나 부딪친다

 

 

 

다스리지 못하는 스트레스

 

봄을 의식하지 못한 채 나긋나긋 바람 부는 대로

 

휘청거리는 음율을 넣어 덧입힌 걸음

 

 

 

봄이 줄을 서서 모이는 곳에 우주의 순서를 본다

 

땅에 누운 살구와 자두 꽃잎들은 순결을 잃었지만

 

복숭아 꽃 활짝, 꼬리를 문 송이마다 벌과 입맞춤

 

요동치는 향이 몸을 한 바퀴 돌고 코 끝에서 머물면

 

, 열매 순서로 여름을 향해 영글어 간다

 

 

 

열흘 후 우듬지에 눈을 튼 감 잎들

 

무성해진 가지 사이로 귀하게 앉은 하얀 공주

 

멀리 가을이 숨어있는 오렌지색 열매를 꿈꾸며

 

 

 

투박한 마디, 느리게 싹이 돋는 대추나무

 

햇살 받은 잎이 실크처럼 반짝이며 공간을 채워가면

 

조밥 닮은 꽃 줄들이 향기를 품어대는 봄 끝에서

 

붉은 가을을 꿈꾸며 계절이 익어간다

 

 

 

 

 

 

 

 

 

*윤색하다 (V) 아름답게 하다, 사실을 과장하거나 미화하다, 윤이 나도록 매만져 곱게하다, 좋게 꾸미다

 

윤색 (N) - 가라앉아 막히다, 낙오되어 불행하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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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같은 여인이었는데 (3월의 시) (by 강화식) 4월의 바람 속에 숨어 (by 강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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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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