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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요테의 비밀

강화식2024.04.24 19:47조회 수 429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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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요테(Chayote)의 비밀                연선 강화식

 

 

 

 

 

풋사과와 애호박, 오이를 넘나든다

 

 

과일과 채소 사이를 초록으로 감춘 하얀 속살

 

비밀을 꼭 깨문 입술인지 겸손을 다짐한 주먹인지

 

농익은 모습으로 맛의 손길을 기다린다

 

 

옷을 벗지 않고 채칼에 미끄럼 탄 후

 

5분만 한증을 시킨다 후라이팬에 앉혀서

 

소금 살짝, 참기름 조금, 깨소금 솔솔

 

첫 날밤을 기다리는 여인같이 나른나른 보여서

 

하얀 접시에 소담스럽게 담아 놓자

 

신선한 정물화로 다시 눈을 사로잡는다

 

 

! 아삭아삭 다가오는 식감은 봄 처녀의 맛이다

 

상큼한 기분과 입안의 포만감을 한아름 주고도  

 

면역의 방패와 기억을 콕콕 심어주는 고마운 나물

 

살캉살캉, 한 입 가득 소박한 맛이

 

세포 속으로 화려하게 퍼지는  

 

차요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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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을 윤색하며 (by 강화식) 중부일보(경기 인천)가 실어준 "이태원의 절규" (by 강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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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그 이름 기억하느라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비밀을 꼭 깨문 입술인지,겸손을 다짐한 주먹인지 의 문장에

    역시 우리 회장님의 혜안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넘 멋져요!!!

    멋진 시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전)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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