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탐지기로 샅샅이 더듬지
도돌한 천장도,촘촘히 둘러친 하얀 성벽도
천정 구석 맨 끝 자리
뚫다 만, 임플란트 기둥 박으려다 만 자리에
탐지되는 기운
계기판 붉은 바늘 파르르 떨다가 멎고
바닷 내음 묻어 나온다
부드러운 탐지기 끝
짠맛 더듬다가 바위틈새 소금맥 찾아내어
헤집어 본다
누우런 간헐천 몽글 몽글 솟는다
장비 없인 어쩌지 못해 전문가 찾아가니
나도 모르는 물혹 커 왔단다
얼굴속 동굴 상악동에 몰래 숨어 들었나보다
세면대에 뱉어진 누우런 그것은
짭조름한 바다맛 이었다
바닷소리
비음처럼 들렸던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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