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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숨어든 누렁이

이난순2024.04.16 11:43조회 수 29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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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탐지기로 샅샅이 더듬지

도돌한 천장도,촘촘히 둘러친 하얀 성벽도

 

 

천정 구석 맨 끝 자리

뚫다 만, 임플란트 기둥 박으려다 만 자리에

탐지되는 기운

계기판 붉은 바늘 파르르 떨다가 멎고

바닷 내음 묻어 나온다

 

 

부드러운 탐지기 끝

짠맛 더듬다가 바위틈새 소금맥 찾아내어

헤집어 본다

누우런 간헐천 몽글 몽글 솟는다

 

 

장비 없인 어쩌지 못해 전문가 찾아가니

나도 모르는 물혹 커 왔단다

얼굴속 동굴 상악동에 몰래 숨어 들었나보다

 

 

세면대에 뱉어진 누우런 그것은

짭조름한 바다맛 이었다

 

바닷소리

비음처럼 들렸던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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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잘린 장미 손톱 깎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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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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