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갤러리

손톱 깎기

이난순2024.04.12 02:35조회 수 20댓글 0

    • 글자 크기

물 주지 않아도 일어나는 하얀 잎새

 

그 잎 길어지면 왜 숨이 찰까

한 귀퉁이 헤집는 아픔은 왜 일까

 

싹둑, 자르는 소리

튀어 오른다

넓은 등짝 긁어 댈 때는 언제고

매몰차게 걷어차냐 소리치듯

 

뼛속 다 채우고 촉각의 힘 키우려 자란

잎새초리

구석에 숨는다

화난 모습, 경직된

 

본향 그리워하는 채

희고 검은 건반위에서의 엑스터시

초조했던 마음  잘근잘근 밟혀주며

차 오른 숨 덜어내 주었던

 

그 추억 만으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 눈 오는 밤 2022.01.05 27
9 오지랖의 오류 2022.01.05 34
8 목 화 밭 2022.01.04 63
7 햇볕 저장고 2022.01.04 26
6 게으른 아침나절 2022.01.04 24
5 새해 아침에 쓰는 편지 2022.01.04 20
4 넌 누구니? 2022.01.04 20
3 "설 란" 이란 호를 받아들고 2022.01.04 30
2 천창에 덮인 솜 이불 2022.01.04 23
1 친구의 노래 2022.01.03 47
첨부 (0)